홍삼이 독감과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고려인삼학회에 따르면 이동권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폐렴구균에 감염된 실험쥐에게 홍삼과 생리식염수를 각각 매일 100㎎/㎏ 투여한 뒤 15일간 관찰하는 실험을 했다. 생리식염수를 먹인 쥐 그룹은 50%만 생존한 반면 홍삼을 먹인 쥐 그룹은 100%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삼군은 대조군에 비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와 폐렴구균 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강상무 미국 조지아주립대 의과대학 교수팀은 실험쥐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생존율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백신과 홍삼 투여를 병행한 경우 생존율이 100%였으나 백신만 접종한 경우 60%, 일반 쥐는 40% 생존하는 등 백신 접종과 홍삼 섭취를 병용할 때 그 효과가 증대되는 것으로 입증됐다.
조재열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교수는 “인플루엔자, 에이즈 등 질환 10여 종에 대한 홍삼의 항바이러스 연구 결과는 이미 나왔다”며 “홍삼은 선천면역세포 등 인체 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해 항바이러스 및 폐렴구균에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암, 알츠하이머, 당뇨 등에 대한 홍삼의 효능 연구 활동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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