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사진)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좋은 경제 상황은) 아마도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기준금리를 기존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Fed는 점도표(각 FOMC 위원이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한 표)를 통해 기준금리가 올해 말 연 5.0~5.25%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연 4.5~4.75%보다 0.5%포인트 높다.
보스틱 총재는 앞으로 Fed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한 후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고점이 Fed의 기존 전망인 연 5.2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다. 인상폭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보스틱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언급한 건 미국 고용시장이 아직도 뜨겁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이달 3일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추정치(18만7000개)의 2.7배였다. 실업률은 3.4%로 약 53년8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둔화되지 않는 ‘노 랜딩’ 시나리오 아래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스틱 총재는 “1분기나 2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더 강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너무 많은 수요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의 강세를 고려하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그는 “50만 개의 일자리와 약 50년 만의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을 때는 경기침체를 겪지 않는다”며 “현재 인플레이션은 완화되고 경제는 강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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