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군 부대 소속 병사가 부대 내 괴롭힘을 호소한 뒤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공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구 중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휴가를 나갔던 일병 A씨(21)가 추락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군은 A씨가 휴가 복귀 날이었던 전날 오후,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간 뒤 부대로 복귀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A씨가 군무 이탈(탈영)했다고 판단해 하루 동안 수색에 나섰으나, 극단적인 선택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 군 측의 설명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전날 가족들에게 "부대원들이 괴롭혀서 힘들다"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 관계자는 "A씨가 이런(부대 내 괴롭힘) 문제를 소속 부대에 제기한 적이 있는지도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공군 수사단이 민간 경찰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대 내 괴롭힘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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