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진시스템이 현장진단장비 및 진단키트의 인도 납품을 기반으로 올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진시스템은 전날 인도 G사와의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3000대 이상의 현장진단 장비 및 1000만회 이상의 진단키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정확한 수주 물량은 올해 상반기 현지 허가를 획득한 후에 결정될 것이란 예상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진시스템의 인도 매출을 81억원으로 예상했다. 전체 매출은 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6% 늘고,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번 계약에는 현지 생산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진단 장비는 조립을 일정 부분 국내에서 마친 후 인도로 조달할 예정이다. 진단키트는 완제품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협력사가 현지 공장을 구축하고 진시스템은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허혜민 연구원은 “진시스템은 가동률이 낮았던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로 운송하면 되는 구조”라며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납품하는 진단키트는 결핵 B형간염 C형간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이다.
허 연구원은“납품할 물량 중 가장 큰 비중은 결핵이 차지하겠지만 HIV 키트도 납품하는 이유는 동시감염의 위험성 및 질병 간 관련성 때문”이라며 “결핵은 인체의 면역 기능을 저하시키는 HIV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핵은 기회 감염병(opportunistic infection)이다.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고 증상이 심하다는 것이다. 2021년 기준 인도의 결핵 발생건수는 196만5444건이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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