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봄철 산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104일간 산불방지 종합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산불 발생이 연중화되는 추세인데다 특히 3,4월 봄철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이 연간 피해면적의 45%를 차지하고 있어 봄철 산불 예방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더구나 코로나19를 벗어나 일상회복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봄철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산불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강남구는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34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불 취약지역 8개소(대모산 자연학습장, 쌍봉·용두천·개암약수터, 구룡·못골·은곡마을, 달터공원)를 매일 순찰하고 주1회 이상 집중 순찰도 실시한다. 비상연락체계를 정비해 즉시 출동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한다. 산불 발생 시에는 현장 진화대를 투입하고 산림청·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한다.
산불진화 장비도 보강했다. 이번에 고압수관 장비보관함을 자곡동 산39-1번지에 추가 설치하는 등 총 5개소를 운영해 산불 발생시 수관 이동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또 산불진화 장비보관함, 등짐펌프 등 장비를 점검하고, 산불진화 차량 및 산불진화조를 위한 방염복과 개인진화장비 세트를 추가 구비한다.
지난해 12월부터 대모산·구룡산 주변에 불꽃과 연기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센서가 내장된 CCTV 9대를 설치해 산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 방법은 기존의 육안 감시와 신고에서 벗어나 산불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어 발화점을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하게 진화해 산불 확산을 막을 수 있다.
한편 산림 내 흡연과 화기사용 등 위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매달 등산로 입구 등에서 입산자 부주의로 인한 산불 예방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산불은 한번 일어나면 산림자원의 손실과 인명·재산 피해를 발생시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대모산, 구룡산 등과 접한 산불 취약 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해 산불 예방 및 조기 진화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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