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탄소배출 95% 감축…민관협력해 적극 지원”

입력 2023-02-08 16:22   수정 2023-02-08 16:26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혁신기술의 산업현장 적용을 위해 “탄소중립 기술지원단 출범과 탄소중립 중점연구실 지정,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산업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오 차관이 8일 경북 포항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서 포스코와 연구기관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 차관은 남수희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 김기수 포스코연구소장 등과 함께 우리나라 철강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탄소중립 신기술 확보와 산업현장 확산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철강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공공부문에서 개발한 탄소중립 핵심 원천기술이 산업현장에 적용되도록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철강업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1억120만t에서 2050년 505만t으로 95%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산업현장 애로사항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각 기관 연구 성과가 산업현장까지 이어진 사례와 탄소중립 기술확산 전략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우선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저탄소 및 수소분야 연구내용’을 소개하며 탄소중립 혁신기술 확보를 위한 제언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포스코가 ‘저탄소 사회 대비계획’을 주제로 발표하며 포스코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비전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밝혔다.

이어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탄소중립 산학연 협업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탄소중립 기술 실증사업화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이 밖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국화학연구원이 각각 ‘탄소중립 기술 산업화 전략’과 ‘탄소저감형 플라스틱 원료 제조기술 개발 및 통합공정 실증 사례’를 소개하는 등 참석자 전원이 산학연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기술 성과가 산업현장으로 확산할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정부와 산업계 모두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에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탄소중립 기술동행 프로젝트’를 통해 산·학·연이 함께 탄소중립 혁신기술을 확보하고 혁신기술의 산업현장 적용을 확대할 수 있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오 차관은 간담회에 이어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연구현장(암모니아 혼합 연소 실험실, 암모니아 분해 수소추출 실험실 등)에 방문해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장 연구자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연구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포스코에 방문해 탄소중립 관련 핵심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한 제철 현장을 살폈다. 파이넥스 공법이란 원료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쇳물을 생산하는 공법이다. 기존 공정대비 경제성이 높고, 공해물질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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