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車 쌓였다"…폭스바겐 울상

입력 2023-02-08 17:57   수정 2023-02-0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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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의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차질 등으로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지난해 순현금흐름은 50억유로(약 6조7300억원)로 전년(86억유로) 대비 42%가량 줄었다. 폭스바겐의 목표치가 전년과 같은 86억유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상당히 부진한 성적표다.

폭스바겐 측은 공급망 차질로 인해 미완성 차량 등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주요 도시들이 봉쇄된 타격을 받았다. 아르노 앤틀리츠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0월 폭스바겐이 미완성 차량 15만 대를 재고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초 폭스바겐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826만2800대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올해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폭스바겐 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연말에 원자재 공급 등이 수월해지며 완제품 생산이 늘었다”며 “올해는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지난해 매출은 2790억유로로 전년(2502억유로) 대비 11% 증가했다. 블룸버그 추정치(2780억유로)도 웃돌았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25억유로로 마진율은 약 8.1%였다. 폭스바겐이 지난해 예상했던 마진율 전망치 7~8.5%에 부합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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