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 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 논란이다. 해당 사진이 이태원 참사로 고인이 된 지인과 함께한 여행에서 찍힌 사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조 씨는 8일 논란이 된 게시물에 "제 인스타그램은 저의 소중한 추억들, 그리고 제가 기억하고 싶은 사진을 올리는 곳"이라며 "확대 해석은 지양 부탁드린다"며 답글을 달았다.
조 씨의 답글이 달린 댓글은 "실례지만 혹시 이 사진 작년 5월에 찍은 거 아닌지요, 그렇다면 돌아가신 분이 찍어준 사진은 아닌지. 그리고 그 사진을 지금 올리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는 내용이었다.
논란이 된 게시물은 조 씨가 지난달 25일 "대부도 바닷가 캠핑"이라며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사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조 씨와 캠핑을 간 사람이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교 동문 A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29일 조 씨와 같은 장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사진과 함께 "벌써 한 달 전"이라며 "언니가 30분 단위로 준비해준 종일 생일파티. J…?"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인이 된 친구가 찍힌 사진을 별다른 추모의 메시지 없이 SNS에 올린 조 씨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러한 지적을 반박하며 조 씨를 옹호하는 글도 상당하다. 네티즌들은 "고인이 된 사람과의 사진은 안 봐야 하는 건가, 확대해석하면 안된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먼저 간 친구를 그리워하는 사진이다"라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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