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충북 오창에 위치한 통합완제관(Warehouse & Filling and Finish, W&FF)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증을 위해 GC녹십자는 WHO로부터 통합완제관에 대한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수준의 강도 높은 실사를 받았다. 이번 PQ 인증으로 전남 화순에 위치한 백신공장에 이어 국제기구 조달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생산기지를 구축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통합완제관은 2019년 준공된 완제공정 생산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의 충전·포장 시설이다. 무균충전설비(Isolator) 도입 및 단일 사용(Single-use) 시스템을 적용했고, 원료 입고부터 생산, 출하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했다.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완제의약품 기준 연간 3억도즈 수준이다.
기획 단계부터 자체 품목과 함께 위탁생산(CMO) 물량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PQ 인증으로 글로벌 수준의 인증을 통해 CMO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반세기 동안 백신을 생산 및 공급해온 노하우와 우수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공중보건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는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및 유니세프(UNICEF)의 최대 계절독감백신 공급 제조사다. 2020년부터 최근 3년간 약 5000만도즈의 독감백신을 공급했다. 회사의 누적 독감백신 생산 물량은 3억도즈를 넘어섰다.
회사의 계절독감백신 지씨플루 3가 독감백신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WHO PQ 인증을 획득했다. 4가 독감백신은 국내 최초 및 세계에서 두 번째로 WHO PQ 인증을 받았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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