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는 SNS 삼매경?…조민, 사흘 만에 팔로워 10만명 돌파

입력 2023-02-09 11:14   수정 2023-02-09 11:32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씨가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게시물을 올리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딸 조씨는 최근 연이은 SNS 활동과 화제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0배가량 늘어나는가 하면, 지난해 10월 SNS 활동을 중단 선언했던 조 전 장관은 최근 자신의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페이스북에 올린 데 이어 페이스북 커버 사진까지 교체하면서 부녀가 SNS 삼매경에 빠진 모양새다.

조 전 장관은 9일 오전 페이스북 커버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기도해 달라(Pray for)"는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교체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해 1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다음 날인 4일 컴컴한 어둠 속을 반딧불에 의지해 걷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변경한 뒤 5일 만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4일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치료에 전념하겠다며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그는 페이스북 커버만을 변경해왔다. 같은 해 10월 30일엔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PRAY FOR ITAEWON'(이태원을 위해 기도해 달라)이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으로 교체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7일 자신의 주요 혐의에 대해 법원이 판단한 내용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새로운 게시물을 올린 것은 약 4개월 만의 일이다. 그는 사진 외에는 다른 내용을 적지 않았으나, 자신의 억울함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선고를 마친 직후 취재진에 "혐의 중 8∼9개 정도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고,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는 부친보다 앞선 9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터키와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팔레스타인 등 영향권 국가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사진을 올렸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후 조씨는 SNS 활동이 왕성하다. 이에 방송 전 1만명이던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현재 10만명을 넘어서면서 사흘 만에 약 10배 폭증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에는 "첫 베이킹 실패"라며 빵을 만든 근황 사진도 올렸다. 전날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인과 함께 간 과거 캠핑 사진이 논란이 된 지 하루 만이다. 그는 관련 논란과 관련해 "확대해석은 지양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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