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는 도심지나 주택가에서 자생하는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TNR) 사업을 오는 13일부터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중성화 ‘TNR’은 가장 인도적인 개체 수 조절 방식이다. 길고양이를 포획용 틀로 붙잡아(Trap) 중성화 수술을 한 후(Neuter) 다시 제자리 방사(Return)하는 과정을 거친다.
장기적으로 발정기 소음과 고양이들 간 다툼을 줄일 수 있고, 배설물과 쓰레기봉투 훼손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
은평구는 올해 길고양이 600마리 중성화를 목표로 이달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성화는 비번식기에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중성화된 길고양이의 안전을 위해 7~8월 혹서기에는 사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9월부터 재개한다.
신청은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받는다. 은평구청 가족정책과 반려동물팀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시술받은 길고양이는 왼쪽 귀 끝을 1㎝절단 후 방사해 향후 중성화된 고양이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중성화 사업을 통해 소음 피해 등 주민 불편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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