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딸 김주애, 열병식 동행…"존경하는 자제분" 높아진 위상

입력 2023-02-09 23:19   수정 2023-02-09 23:2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지난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열병식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리설주 녀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검은색 모자와 코트 차림의 김주애는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들어왔고, 둘의 한 걸음 정도 뒤에 리설주가 함께했다.

이후 김주애는 리설주 및 간부들과 함께 귀빈석에 앉아 밝은 표정으로 열병식 행사를 관람했다.

통신은 보도에서 조용원 조직비서와 리일환·김재룡·전현철 당 중앙위 비서들이 "존경하는 자제분을 모시고 귀빈석이 자리 잡았다"고 전해 이번 보도에서는 '사랑하는'과 '존경하는' 수식어를 모두 사용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김주애를 최초로 소개할 당시 통신은 "사랑하는 자제분"이라 언급했고 두 번째 자리에선 "존귀하신 자제분"이라고 불렀다. 또 지난 7일 행사에 대한 보도에서는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높아진 위상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열병식 영상을 보면 김주애는 최고지도자인 아버지의 얼굴을 스스럼없이 만지는 등 '백두혈통'의 지위를 과시하는 장면이 노출되기도 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18일 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과 11월26일 ICBM 개발과 발사 공로자와 기념사진 촬영 행사, 지난 7일 건군절 75주년 기념 연회 등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김 위원장이 김주애와 함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을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한 것까지 포함하면 다섯 번째로, 모두 군 관련 행사여서 주목된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부쩍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부각하는 것과 관련, "후계 구도는 이른 감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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