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에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08포인트(0.73%) 하락한 2463.44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0.87포인트(0.44%) 내린 2470.65에 개장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1억원, 91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홀로 137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내리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63%), SK하이닉스(0.42%)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네이버(-1.74%), 카카오(-1.69%) 등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7포인트(0.49%) 떨어진 780.7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1.51포인트(0.19%) 하락한 783.07에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5억원, 149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67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비엠(4.82%), 엘앤에프(1.09%), 에코프로(0.68%)는 오른 반면 카카오게임즈(-1.95%), 펄어비스(-0.93%) 등은 내리고 있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를 공개 매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SM엔터테인먼트는 16.04% 급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6원 오른 1266원을 가리키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개별 기업의 실적에 따라 차별화하는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뉴욕증시에서 사용자경험(UX) 관련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둔 점은 국내 관련 산업 및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장중 발표될 중국의 1월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지수, 통화 관련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차익실현 흐름이 이어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13포인트(0.73%) 하락한 33,699.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8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2%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의 당국자 발언이 이어지며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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