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월6일~2월10일) 마켓PRO에선 LG생활건강, SAMG엔터, 스코넥,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서윤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 팀장에게 듣는 증시 전망을 비롯해 투자 전략 급수정한 증권사들, 초장기채 ETF 투자법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깜짝 '1월 랠리'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국내 증시에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은 LG생활건강이었습니다. 2월 들어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죠. LG생활건강은 한 때 주당 100만원이 넘던 '황제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주가는 옛 명성에 비해 초라해진 상태입니다. 그런 LG생활건강에 개미들이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빌미가 됐을 겁니다. 그러나 이는 보고서를 겉핥기식으로 읽고 내놓은 엉터리 분석이 만들어낸 촌극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과연 LG생활건강은 악재를 딛고 다시 과거의 매직을 재현할 수 있을까요? 마켓PRO가 실상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화장품株 옛 영광 재현할까' 中수출 기대감 순풍부는 SAMG엔터
"1기부터 3기까지 이름 모르는 티니핑 캐릭터는 늘어나고, 병원놀이부터 엄마아빠 놀이까지 다 티니핑으로 해요. 티니핑 굿즈 사다가 파산하겠어요."
한국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이하 티니핑)' 시리즈는 부모들 사이에서 흔히 '파산핑'이라고 불립니다. 티니핑 애니메이션이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보니 부모들은 티니핑 장난감을 사주기 바빠서죠. 더 큰 문제는 피규어같은 장난감부터 젤리, 뮤지컬까지 티니핑이 안 엮인 콘텐츠가 없고, 콘텐츠 끼리도 연속성을 갖다 보니 사야 할 것이 너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모들의 슬픈 마음을 뒤로하고 웃음 짓는 건 티니핑 제작사 SAMG엔터입니다. 국내 매출 비중이 너무 크다며 공모가를 낮춰서 증시에 데뷔했던 SAMG엔터는 최근 티니핑의 인기가 중국까지 뻗어나가면서 다시금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죠.
?다시 '메타버스 테마' 뜬다는데…스코넥 지금 담아도 될까
'메타버스' 테마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 애플의 확장현실(XR) 기기 출시를 계기로 XR기기가 대중화될 것이란 배경에서죠. 실제로 지난달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23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도 메타버스가 주요 키워드로 선정됐습니다. 최근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메타버스 수혜주로 ' 스코넥엔터테인먼트'(스코넥)가 자주 언급됩니다. 작년 2월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스코넥은 XR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추고 있죠. 아직까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진 못했으나 성장성만큼은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종목 집중탐구에선 스코넥의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올해 '흑자전환' 기대된다는 삼성중공업…이번엔 진짜일까
삼성전자가 시작한 ‘어닝 쇼크(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가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삼성중공업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주식 시장 참여자들이 부진했던 작년 실적보다 향후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한 거죠.
이런 모습은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에서만 나타난 게 아닙니다. 앞서 한경 마켓PRO는 <실적과 무관한 주가?…실적 컨센서스 하향폭 큰 종목들 주가가 더 올라>를 통해 작년 4분기 실적시즌에 접어든 뒤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된 종목들의 주가가 상향된 종목들보다 더 올랐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현재 주식 시장 참여자들이 악재는 무시하고 호재만 확대 재생산해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작년까지 8년 동안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삼성중공업의 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릴 만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추정치들이 모여 형성된 컨센서스가 투자 수익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등장 속에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 사이에 주가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아서죠.
발표된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들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대체로 상향됐고, 발표된 실적이 컨센서스에 못 미친 '어닝 쇼크' 기업들은 그 반대였죠. 주가가 증권가의 향후 전망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입니다.
?초장기채 ETF 잘못 사면 손해 막심…상품 별 투자 유의점은?
최근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권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어났습니다. 금리 상승이 중단되고 하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채권 투자 이익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죠. 이에 금리 하락에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초장기채권 상장지수펀드(ETF)도 잇따라 상장되고 있습니다. 다만 초장기채 ETF의 경우 기존 채권 투자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잘못 매수했다간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얘기죠. 한경 마켓PRO가 장기채 ETF들의 성격과 유의점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1월 전망 다틀렸다...' 전략 급수정한 증권사들 '이것' 확인하라는데
예상치 못한 '1월 반짝 랠리'가 펼쳐지면서 증권사들이 연간 전망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긍정적으로 바뀌었죠. 다만 성급하게 달려온 증시를 어린아이로 비유하며 '조만간 넘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리는 것도 생겨났습니다. 2월 들어 달라진 증권사들의 전망을 정리했습니다.(보기 좋게 빗나간 1월 전망도 함께 다뤘습니다)
[오픈 인터뷰] 서윤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 팀장
"올해 시장에 대한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은 그대로입니다. 2200~2800 밴드 안에서 2~3월께 저점을 형성한 뒤 재차 상승할 걸로 봐요. 기존 전략을 수정하기보다 기존 전망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서윤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 팀장은 연초 반등장이 펼쳐진 뒤 기대 이상의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지 않을 게 확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지연시킬 수 있지만, 1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완화돼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죠. 그에게 최근 시장 분위기가 바뀐 배경과 대응방안을 들어봤습니다.
?올해 주식시장 M&A '큰 장' 서나…이런 기업 눈여겨봐라
[블라인드 인터뷰]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들
"중·소형주나 일부 비상장사 등을 중심으로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넉넉한 현금을 바탕으로 알짜 매물을 찾는 상장사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일부 코스닥 상장사 경영진들은 저한테 가격대를 제시하며, 괜찮은 매물이 있는지 물어보기까지 합니다."
한 회계법인 M&A 파트에서 활동 중인 A씨는 최근 시장에서 알짜 매물을 찾는 상장사들이 늘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업황이 침체되자 싼값에 회사를 파는 대주주들이 늘고 있는 것. 투자은행(IB) 관계자 B씨의 경우 해외 M&A시장에서 알짜 자산 등을 물색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증시 휩쓴 챗 GPT 열풍…유효기간은 언제까지?
[블라인드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
연초 증시를 뜨겁게 달구는 테마는 챗GPT(chatGPT)입니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가 대중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면서죠.
다만 증권가에선 챗GPT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것과, 수혜주로 언급되는 대부분의 종목이 실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증권형토큰(STO) 수혜주가 부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란 시각도 나오죠. 한경 마켓PRO가 챗GPT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을 블라인드 인터뷰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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