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현대자동차다. 기아의 EV6 GT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 고성능N 브랜드 '아이오닉 5N'이다. 아이오닉 5N은 올해 안에 출시될 전망이다.
N 브랜드는 2012년 남양 연구소에서 시작됐다. 새로운 '퍼포먼스 카'를 만들어보자는 뜻이 모여 고성능 차량 개발을 위한 팀을 새로 꾸린 게 시작이었다.
5년 뒤인 2017년 N 브랜드 최초로 유럽 현지 전략 모델 i30N이 공개됐다. 이 모델은 출시 당시 독일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2018년 벨로스터 N, 코나N, 아반떼 N이 출시됐다.
현대차의 N 브랜드 실적도 증가세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반떼 N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만702대 팔리며 N 브랜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코나N 6978대 △i30N 4059대 △i20N 3723대 △벨로스터N 2339대 순이다.
영상에서는 아이오닉 5N이 현대차의 롤링랩 차량 'RN22e'와 'N비전74' 사이를 뚫고 질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공개와 동시에 "현대차가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이오닉 5N이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전기차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아의 EV6 GT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 5N은 EV6 GT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 600마력 안팎의 최고 출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EV6 GT의 최고 출력 576마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EV6 GT의 제로백 기록을 아이오닉 5N이 깰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수석 기술고문은 지난해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오닉 5N은 기존 i30N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면서 "합산 최고 출력은 580마력에서 620마력 사이로, 드리프트 모드 등을 지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이오닉 5N은 내년 울산1공장에서 양산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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