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초청 행사에서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해나가되, 이제 서서히 경기 문제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으로 점점 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 정책 효과는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쭉 나타난다”며 “올해는 물가와 경기를 함께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작년 취임 이후부터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누르기 위해 경기 진작보다는 물가 안정 정책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추 부총리가 경제 부양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작년엔 물가 (상승 폭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우리도 금리를 가파르게 올렸다”면서도 “올해는 물가를 안정시키고 극심한 경기 둔화를 방지하기 위해 거시 정책 조합을 유연하게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물가 안정 기조를 흐트러뜨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최근 부동산시장과 관련해선 “그동안 부동산(가격)이 폭등했기에 일정 기간, 일정 부분 조정 과정은 불가피하다”며 “조정이 단기간 급격히 나타나면 시장 적응에 상당히 문제가 되고 여러 부문에 충격이 올 수 있어 시장을 연착륙시켜 나가기 위해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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