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귀국 일정을 당초보다 이틀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TV조선에 따르면 해외 체류 중이었던 유아인은 원래 일정을 변경하고 귀국일을 늦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은 유아인의 항공편 예약 기록 등을 확인해 지난 3일 귀국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인천공항에 출동하려 했지만, 유아인이 갑자기 이틀을 미뤘다는 것.
경찰은 유아인이 소변과 체모 검사 등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는 걸 막으려고 귀국 일정을 늦춘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6일 복수의 병원을 돌아다니며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8∼9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 다수를 압수수색해 유아인의 관련 의료 기록을 확보했다.
유아인은 최근 미국 여행을 마치고 지난 5일 입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경찰은 귀국 일정에 맞춰 유아인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이를 통해 유아인의 체모 약 160가닥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제공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유아인의 소변에선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프로포폴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프로포폴은 3~4일이 지나면 체내에서 사라져 소변 검사로 확인이 어렵다.
경찰은 유아인이 추가 마약을 투약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현재 유아인의 휴대폰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