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는 12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공동 2위 그룹인 그레이스 김(23·호주), 파바리사 요크투안(28·태국)을 5타 차로 넉넉히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7만5600호주달러(약 6600만원)다.
이로써 신지애는 2021년 7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다이토 겐타쿠 레이디스 후 1년7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지애가 프로 대회에서 들어 올린 62번째 우승 트로피다. 그는 현재 주무대로 삼고 있는 JLPGA투어에서 25승을 차지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각각 11승과 21승을 올렸다. 여기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2승, 대만여자골프투어에서 1승, 레이디스 아시안골프투어에서 1승을 거뒀다.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시동을 걸었다. 4번홀(파4)에선 보기가 나왔지만 5번홀(파5)과 7번홀(파3)에서 버디를 더해 선두로 나섰다. 신지애는 이후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캐시 포터(21·호주)가 전반에만 5오버파로 무너지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신지애는 남은 홀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여유롭게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까지 신지애에게 2타 앞서며 선두였던 포터는 이날만 7타를 잃고 8언더파 281타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세계랭킹 1위 카리 웹(49·호주)은 2오버파 291타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빅토리아오픈은 한때 LPGA투어 및 LET 대회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호주 국내투어로만 열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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