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전년 대비 1162.1% 급증했다. 2022년 1월 사노피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수취한 계약금 7500만달러,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2000만달러가 이번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다. 또 컴패스테라퓨틱스로부터 유입된 마일스톤 600만달러 및 시스톤파마슈티컬로부터 들어온 마일스톤도 힘을 보탰다.
'ABL301'의 미국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로 사노피로부터 수취한 마일스톤 2500만달러는 올해에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사노피에서 받은 계약금은 분할 인식되기 때문에, 2023년에도 호실적 및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설립 후 7년 가까이 다양한 표적의 이중항체 연구개발에 몰두해왔다고 했다. 그 결과 'ABL001'(VEGF·DLL4) 'ABL111'(Claudin18.2·4-1BB) 'ABL503'(PD-L1·4-1BB) 'ABL105'(HER2·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IGF1R) 등 7개 후보물질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ABL103'(B7-H4·4-1BB) 'ABL104'(EGFR·4-1BB) 'ABL101'(BCMA·4-1BB)의 임상 진입도 준비하고 있다.
10개 후보물질의 임상이 진행되거나 진입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전임상 후보물질의 연구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ABL603'(Claudin18.2·CD3)과 'ABL602'(CLL1·CD3)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CD3 T세포 인게이저 이중항체다. 이들은 올해 1월 GSK가 우시바이오로직스로부터 약 15억달러에 도입한 CD3 플랫폼과 동일한 플랫폼 기술이라고 했다. 국내에서 가장 앞서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이같은 성과는 상장 후 차입이나 증자 없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긍정적 임상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항암제 분야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지만, 퇴행성 뇌질환 분야처럼 에이비엘바이오 후보물질의 가치가 조만간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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