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6일 김동원 최고디지털책임자(CDO·부사장)를 사장 겸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승진 발령했다.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은 현행 그대로 회사 경영을 총괄한다.
그동안 CDO로서 한화생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온 김 사장은 글로벌사업 전략을 맡을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험대리점(GA) 영업지원 플랫폼인 ‘오렌지트리’와 사업 모델 특허를 획득한 ‘설계봇’ 개발 등 각종 혁신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해외사업에 접목해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3개국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1985년생인 김 사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와 예일대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3월 그룹의 건자재 기업인 한화L&C로 입사해 이듬해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으로 옮겼다. 이후 디지털혁신실 상무, 해외총괄 겸 미래혁신총괄,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 겸 전략부문장 등을 거쳤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갤러리아부문 인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초 한화솔루션 자회사였던 한화갤러리아는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지 2년 만에 다시 떨어져 나왔다. 분사된 한화갤러리아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된다.
이번 분할을 계기로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 및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가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2월 신사업전략부서를 신설하고 갤러리아 부문 신규 사업을 진두지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그룹 인사 및 조직 개편으로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태양광 석유화학 방산 등 그룹의 주력 사업을, 김동원 사장은 금융부문, 김동선 본부장이 호텔 리조트 유통사업을 맡는 등 오너 3세 간 역할 분담도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호기/강경민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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