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문 안 임대아파트 얼마만이냐…세운지구에 139가구

입력 2023-02-13 17:42   수정 2023-02-14 00:48

서울 중구는 고층 빌딩과 상업시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중심업무지구(CBD)’다. ‘한국의 허드슨 야드’로 불릴 만큼 국가 경제에 중요한 곳이지만 유동인구는 많은 데 반해 정작 거주인구는 서울 25개 구 중 가장 적다. 낙후된 구도심 개발이 지체되면서 주택 공급 가뭄이 지속된 탓이다. 이런 와중에 모처럼 1600여 가구 신축 단지 입주가 이뤄지고 임대아파트 물량까지 풀리자 지역사회가 반색하는 분위기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세운지구 복합개발을 주도하는 디벨로퍼 업체 한호건설그룹은 세운지구 두 곳에서 10년 장기 민간임대아파트를 선보인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서울 중구 인현동 일원 지하 9층~지상 26층, 1개 동, 614가구 규모(전용면적 24~64㎡)다. 도시형 생활주택과 아파트로 구성돼 있고 임대주택으로 40가구(전용 40㎡)를 배정했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1·2단지(사진)는 입정동 일원 지하 9층~지상 27층, 2개 동, 1022가구 규모(전용면적 61~89㎡)다. 이 중 임대주택이 99가구(전용 42~49㎡)다.

서울 사대문 안에서 139가구의 민간 임대 물량이 분양시장에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민간 임대는 신축 아파트 분양 때 주로 공급된다. 10년간 임대로 거주할 수 있고 전세형과 월세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임대주택이기 때문에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주택 소유 여부도 따지지 않는다. 두 단지 임대주택의 청약 일정은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가 이달 14~15일,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이 15~16일이다.

세운지구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주택 공급과 인구 유입이 이뤄지자 중구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달부터 일반분양자들의 입주가 시작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단지는 구청에서 전입신고와 민원 서류 발급 업무를 할 수 있는 민원실까지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입주자를 위한 환영 행사도 준비 중이다. 다음달에는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에도 같은 현장 민원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도심의 낙후된 환경이 인구 감소의 원인”이라며 “규제 완화와 도심 재정비를 통해 고밀개발로 거주 인구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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