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단체가 최근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장난감 활쏘기 이벤트를 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어떤 폭력도 정당화되거나 혹은 학습되어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 11일 촛불행동은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제26차 정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자체 추산 2000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는 중앙 무대 인근 한편에 활쏘기 이벤트가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 장관 얼굴에 장난감 화살을 쏘는 방식이었다.
행사 사진은 촛불행동의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퍼졌다. 이벤트 장소에 걸린 현수막에는 '난방비 폭탄, 전쟁 위기, 깡패 정치, 친일 매국 윤석열에게 활쏘기'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입장이 다루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라면서 "내 편이 아니므로 적으로 취급하고 폭력을 구사하는 걸 정당화하는 나라는 오직 독재국가인 북한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행사장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가 두 팔을 벌려 환호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아이들에게까지 폭력을 시연하고 찬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떤 폭력도 정당화되거나 혹은 학습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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