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은 ‘홈 라이프 큐레이션 컴퍼니’를 내걸고 가전을 넘어 생활구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경기 침체 탓에 소유보다 구독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자 ‘렌털 일상화’를 추구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최근 신세계까사와 함께 소파, TV거치대, 침대 프레임 렌털을 선보이며 가구로 영역을 넓힌 것이 대표적이다. 또 ‘일회성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와 에어컨·주방후드·욕실 등 ‘공간케어 서비스’, 워커힐호텔 스위트룸에 들어가는 매트리스와 동일 제품으로 구성된 침대 렌털 및 케어 서비스인 ‘에코 휴’까지 선보이며 토털 홈케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렌털 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6월 순환 제습 건조분쇄 기술을 적용한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다. 종전 음식물처리기에 적용된 건조분쇄 방식이 아닌, 공기 중 습기를 물로 바꾸는 제습기 원리를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교원 웰스는 위생을 넘어 수면 건강까지 책임지는 차세대 매트리스로 국내 매트리스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각오다. 교원 웰스는 2021년 10월 렌털업계 최초로 슬립테크(숙면기술)를 접목한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위생과 편안함에 중점을 둔 기존 매트리스 렌털과 달리 개별 사용자의 수면 건강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솔루션을 더한 게 특징이다. 교원 웰스는 매트리스 커버 아래 ‘사물인터넷(IoT) 수면기어’를 장착해 호흡 변화, 압력 등을 감지하고 수면 상태 모니터링 기능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 데이터는 웰스 IoT 앱으로 자동 전송돼 △총수면 시간 △깊은 잠 시간 △불규칙 호흡 횟수 △코골이 횟수 △뒤척임 등 수면 정보를 일별·주간별로 관리해준다.
수면 개선 솔루션도 제공한다. ‘웨이브 매트리스’는 8개 공기주머니를 활용해 피로 해소, 수면 유도, 수면 장애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요 수면 장애 요인인 코골이, 불규칙 호흡 등을 감지하면 매트리스 내 공기주머니가 자동으로 활성화되면서 수면 자세 변화를 유도한다.
봄철을 앞두고 실내 공기 질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공기청정기 수요 대응에도 나섰다. 1인 가구에 특화한 초소형 공기청정기 ‘웰스 공기청정기 미니맥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2일 그린 색상 모델을 추가하는 등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미니맥스의 가장 큰 특징은 슬림한 디자인이다. 너비는 성인 두 뼘 정도인 36㎝, 폭은 17㎝로 작다. 벽걸이와 스탠드 타입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코웨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정수기 분야에서는 전국 2만여 개의 수질을 비롯해 세계 40여 개 국가의 물을 채취·분석하는 등 자체적인 ‘코웨이 워터맵’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리적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변하는 모든 수질에 대응하고 있다. 코웨이는 소비자가 깨끗한 실내공기를 누릴 수 있도록 약 1200억 개의 공기질 데이터도 분석했다. 주거환경, 계절, 시간대 등 다양한 장소의 공기 질 특성을 파악해 24종의 공기 질 지표를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오염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하고 각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필터를 제공하고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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