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폭주차단패드는 전동화의 근본 니즈인 사용자의 안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게임체인저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는 시작에 불과하며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열관리 소재 글로벌 리더가 되겠습니다."
최윤성 나노팀 대표이사는 14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나노팀은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추진한다.
2016년 설립된 나노팀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내 열관리 소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나노팀은 전기차 시장이 개화하기 전부터 선제적인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점했다. 다양한 제조 레시피 노하우와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이는 수주 계약으로 이어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화학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나노팀의 주요 제품은 열관리 소재인 '갭패드'와 '갭필러'다. 갭패드는 규격화한 제품으로 빠른 공급이 가능하고 갭필러는 유연한 특성으로 복잡한 구조에도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객사의 니즈에 따라 맞춤 대응이 가능하고 무게나 장기 신뢰성 측면에서도 뛰어나 고객사 공급업체 선정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품질의 성능, 빠른 대응능력, 낮은 제품가격' 모두 충족한다.
나노팀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를 신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충방전 시 배터리 셀간의 간격 및 형상을 유지하고 기존 제품 대비 내열성이 강화돼 배터리의 안전성을 강화시킨 방염패드와 전기차 화재 시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열폭주차단패드를 준비 중이다.
나노팀은 2019~2021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이 91.5%를 기록했다. 2021년 매출은 270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67억원으로 이미 2021년 실적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 최근 신규 공장이 완공돼 월 생산 가능 생산능력(CAPA)이 약 2배 성장했다. 향후 해외공장 설립도 추진 중에 있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나노팀은 상장 후 본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매출 볼륨을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를 확보하고 배터리 화재 예방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 선박 등 배터리가 사용되는 다양한 산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나노팀은 전기차 외에 배터리가 사용되는 다양한 산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실제로 나노팀은 미국 태양광 시장 메이저 업체에 열관리 소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가 개발하고 있는 UAM, 전기 선박 등 미래 모빌리티에도 나노팀의 열관리 소재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나노팀은 소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뿐 아니라 전기 선박, UAM, 군용 차량과 전기 잠수함 등 미래 전동 모빌리티와 태양광, ESS로 사업 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지금까지 견조하게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나노팀의 총 공모주식수는 205만주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1500~1만3000원으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200억~249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14~1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0~21일에 진행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나노팀의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방염소재 신제품의 추가적인 매출 규모 확대와 2025년부터 고객사 확보에 따른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나노팀은 신제품인 방염패드와 열폭주차단패드 출시를 통한 매출 다각화가 기대된다"며 "전기차향 전방 시장 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태양광 등의 전방 시장들이 계속 개척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