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멕시코 허가"

입력 2023-02-14 11:14   수정 2023-02-14 11:15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중남미 의약품 2위 시장인 멕시코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중남미 국가 첫 허가다.

HK이노엔은 2018년 멕시코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1위 제약사인 라보라토리어스카르놋과 중남미 17개국을 대상으로 케이캡정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멕시코에서 승인된 적응증은 총 4개다. 미란성 및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위궤양 치료,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이다. 현지 제품명은 '키캡'이다.

케이캡정은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2019년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중남미 시장 규모 2위인 멕시코에서 허가받으면서, 케이캡이 중남미에서 국산신약의 가치를 더욱 발산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유럽과 중동까지 진출 무대를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인구 고령화의 속도가 빠르고 비만이 전체 인구의 72%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케이캡과 같은 소화성궤양용제 등을 포함해 각종 대사질환 치료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중남미 제약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브라질이 226억5800만달러(약 29조원)로 중남미에서 가장 크다. 멕시코는 105억7100만달러(13조원)다. HK이노엔은 중남미 1위인 브라질 진출과 관련해 앞서 유로파마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캡은 해외에서 중국과 필리핀에 출시됐다. 허가 승인된 국가는 4개국(몽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멕시코), 허가 심사 중이거나 및 준비 중인 국가는 베트남 등 26개국이다. 현지 개발 중인 국가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3개국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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