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도시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비용을 조사한 결과, 중국 상하이가 약 80만원을 웃돌아 1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부설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밸런타인데이를 보내는 '데이트 비용'이 가장 비싼 도시 상위 15곳을 분석해 공개했다.
EIU는 지난해 말 172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 전 세계 생활비' 자료에 근거해 연인 한 쌍이 밸런타인데이 저녁 데이트로 △호화로운 호텔에서의 음료 △저녁 식사와 영화 △택시로 귀가 △와인 한 병 등에 지출한다고 가정했다.
그 결과, 1위는 655달러(약 82만3000원)가 드는 중국 상하이로 나타났다. 저녁 식사 비용만 400달러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뉴욕도 600달러대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모스크바,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이 500달러 후반대를 기록했다. 요르단 암만,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5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미국 워싱턴DC, 중국 베이징, 이탈리아 밀라노, 카타르 도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등이 뒤를 이었다. 15위를 기록한 아부다비의 데이트 비용은 총 460달러(약 58만4000원)로 추산됐다.
EIU는 데이트 준비에 드는 미용실·화장품·체육관 등록 등 관련 비용도 별도로 계산해 순위를 매겼다. 1위는 500달러에 육박하는 LA가 차지했으며, 도하와 영국 런던도 400달러대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뉴욕·시애틀·샌프란시스코·미니애폴리스, 스위스 취리히, 중국 다롄, 홍콩, 스위스 제네바, 아제르바이잔 바쿠,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 싱가포르 등은 모두 300달러대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등 한국의 주요 도시는 이번 2개 조사 순위 상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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