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CPI 관망 속 상승…반도체株가 견인

입력 2023-02-14 15:40   수정 2023-02-14 15:41


14일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해 2460선에서 장을 끝냈다. 개인이 강한 매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이를 방어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94포인트(0.53%) 오른 2465.64에 장을 끝냈다. 개인 홀로 3869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2억원, 30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0.25%)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삼성전자(0.48%), LG에너지솔루션(0.57%), SK하이닉스(3.09%), 삼성SDI(2.21%), 현대차(1.22%), 기아(0.41%) 등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03포인트(0.91%) 오른 779.58에 마감했다. 개인 홀로 1041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80억원, 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10종목을 보면 대부분 올랐다. 에코프로비엠(1.08%), 셀트리온헬스케어(1.2%), 엘앤에프(5.81%), 카카오게임즈(3.05%), 펄어비스(2.31%), 에스엠(0.69%) 등이 올랐다. 다만 리노공업은 0.12%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예정돼 있는 미국의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 속에서 전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이 확대됐다"며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제한된 가운데 기관 매수세 유입 확대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시가총액 대형주가 올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장에선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챗GPT 열풍에 따라 AI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삼성전자(0.48%)와 SK하이닉스(3.09%) 등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이 고성능 디램 생산을 주도하고 있어서 향후 반도체 설계와 장비 업종의 동반 수혜가 전망된다. 또 이날 반도체 기업에게 세제혜택을 지원하는 K칩스법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에 관련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 임박과 더불어 은행업의 역대 최대 규모 수익에 대한 정부의 비판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읽힌다. 하나금융지주(-4.39%), JB금융지주(-4.34%), KB금융(-4.16%), 신한지주(-3.31%) 등을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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