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고수익 매력?…SM 투자 펀드 수익률 32%

입력 2023-02-15 08:16   수정 2023-02-15 08:30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이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펴고 있는 가운데, 이런 흐름의 대표주자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도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에 투자하는 얼라인파트너스운용의 '1호 펀드' 수익률은 전일 기준 32%로 집계됐다.

2021년 9월 처음 조성된 1호 펀드는 투자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은 채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다. 현재까지 코스피 대비 53%포인트 초과 수익을 거둬들였다.

포트폴리오 내 종목들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SM과 은행주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주주활동 대상인 에스엠의 주가 상승이 펀드 수익률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스엠에 대한 얼라인파트너스운용의 지분율은 1%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회사가 집중적으로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2021년 9월부터 작년 상반기 SM의 주가는 6만∼9만원이었지만 최근 주가는 11만6800원(전일 기준)까지 급등한 상태다.

얼라인파트너스운용의 활발한 주주활동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읽힌다.

얼라인파트너스운용은 작년 3월 SM 정기주총에서 자신들이 주주제안으로 올린 감사 선임안 가결을 시작으로 주주가치 훼손 원인으로 지목됐던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조기 종료, 이사회 구조 개편, 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 등 여러 요구사항을 관철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이른바 'SM 경영권 분쟁'에선 '이수만-하이브' 진영에 맞서서 'SM 경영진-카카오' 측을 지지하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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