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디어유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높였다. 일본의 엠업홀딩스와의 시너지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전 효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에서다. 디어유는 에스엠의 자회사다.
이 증권사 이남수 연구원은 "지식재산권(IP)과 팬덤의 참여도, 구독 지속성 등을 고려하면 일본은 최적의 시장"이라며 "현지 파트너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 IP를 확보하는 데 순조로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디어유는 엠업홀딩스와 일본 아티스트와 팬을 위한 플랫폼 서비스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엠업홀딩스가 보유한 300팀 이상의 현지 IP에 디어유가 팬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이 연구원은 "아이브, 여자아이들 등 대형 아티스트가 2월 중순 이후 버블에 입점할 것"이라며 "그룹 엑소의 백현도 복귀해 올해 버블의 구독자 수는 전년 대비 130% 증가한 380만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디어유가 1160억원의 매출액과 4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36%, 206.3% 증가한 수치다.
키움증권은 에스엠 인수전에서 하이브와 카카오 중 어느 기업이 승리하더라도 디어유는 혜택을 볼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브가 승리하게 되면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의 IP가 디어유에 입점할 수 있다"며 "하이브의 플랫폼 '위버스'와 함께 팬덤 플랫폼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우위를 점하면 '버블'에서 카카오의 IP와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며 "에스엠 인수전 결과는 우려보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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