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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지난해 여행 수요 회복으로 사상 첫 연간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도 여행 수요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매출이 시장의 기대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에어비앤비는 14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예상치 평균인 18억6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는 48센트로 집계됐다. 월가 추정치 25센트의 두 배에 육박한다. 연간 기준으로 19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첫 흑자를 달성했다.
올 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1분기 매출이 17억5000만~18억2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월가 전망 16억8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에어비앤비의 주요 수익원인 숙박과 체험의 예약 건수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예약건수 증가율은 20%에 달했다. 지난 분기의 예약 증가율이 이번 1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장중 3.82% 오른 120.87달러에 마감한 뒤 실적이 발표되자 시간 외 거래에서 9.89% 오른 132.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여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여행자들이 일찍 예약에 나서고 있고, 라틴아메리카에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중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에는 게스트의 수요와 호스트의 공급이 연중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 하루 요금은 1년 전보다 1% 줄어든 153달러였다. 공유된 숙박 건수는 지난해 말 660만개로 2021년 말보다 16% 증가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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