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문만 열었는데 주차 브레이크 해제…5만대 리콜

입력 2023-02-15 09:44   수정 2023-02-15 09:48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등 33개 차종 9만357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제조사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에서 판매한 아이오닉5 5만1471대는 차량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차량 문을 열 경우 주차 브레이크(P)가 해제돼 경사지에 주차했을 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리콜 대상 차량은 오는 23일부터 현대차 하이테크센터와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받을 수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A6 45 TFSI qu 프리미엄 등 16개 차종 3만4216대는 통신 중계 제어장치 내 수분 유입으로 주행 중 엔진 출력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더 비틀 2.0 TDI 등 2개 차종 1235대는 운전석 에어백 전개 시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금속 파편이 운전자에게 상해를 줄 가능성이 발견됐다.

볼보차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XC60 등 7개 차종 2587대는 브레이크 제어장치 소프트웨어의 호환성 문제로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ABS)와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ESC) 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한국토요타에서 수입·판매한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등 2개 차종 2397대는 좌석 안전띠 경고장치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고음이 4초 이상 작동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적발됐다.

BMW 코리아의 740i 등 3개 차종 1487대는 좌석 조정 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조수석 좌석을 앞뒤 방향으로 끝까지 이동 후 같은 방향으로 추가 조정할 경우 좌석의 위치 정보를 인식하지 못해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판매사의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 또는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으며,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보상신청 하면 된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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