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이트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CFD 시뮬레이션 솔루션인 NFLOW를 개발한 기업이다. 이번에 선공개 한 N3D WORKS는 시뮬레이션 전 단계에서 필요한 전처리기 제품으로, 높은 호환성과 다차원 모델링이 가능하다.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대상이 되는 물체의 형상을 생성하고 촘촘한 격자를 만들어 작은 영역으로 분할한 뒤 계산을 위한 수치 값을 입력하는 전처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모되며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계산 정확도가 결정된다.
하지만 N3D WORKS를 사용하면 형상을 인식해 최적의 다중-세밀화 격자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격자 생성기를 내장해 간편하게 시뮬레이션을 가능하도록 지원해준다.
이번에 선공개 된 항공분야 버전은 비행체가 요구하는 고도와 속도의 범위에서 최소의 저항으로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한 외형을 결정할 수 있는 공력해석에 특화된 제품이다. 특히 항공공학 업계에서 공력 해석의 표준이라고 볼 수 있는 DPW-2 해석에서 공력계수들을 정확하고 빠르게 예측해 제품의 경쟁력을 입증하였다. DPW(Drag Prediction Workshop)는 미국항공우주학회(AIAA)와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이 주관하는 공력 해석 워크샵이다. CFD 시뮬레이션 관련 글로벌 기업, 학계 및 공공 기관들이 기술력을 비교 검증하고 해석 기법을 개선하기 위해 DPW의 모델 해석 결과를 활용한다.
이에이트에 따르면 이번 결과물을 위해 최대 16개의 고성능 GPU를 동시에 사용해 병렬 연산이 가능한 최고 수준의 Multi-GPU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기존 이에이트의 8-GPU보다 2배 늘어난 고도화된 수치로, 대규모의 계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또 효율적인 로드-밸런싱 기술을 적용해 16-GPU 상에도 안정적으로 연산 부하를 분산해 병렬 처리를 할 수 있다.
N3D WORKS는 올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지속적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석 도메인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에이트 김진현 대표이사는 “항공분야와 같이 대규모 해석을 더욱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시뮬레이션 패키지 솔루션으로 확장해 정확도와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며 “기존 NFLOW SPH 또한 대규모 수자원 해석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한 2.0 업그레이드 버전을 올 상반기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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