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주식재산 100억원이 넘는 개인주주가 총 3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00억 클럽' 1위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키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었다.
1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영화·드라마·음악·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관련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개인주주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달 10일 기준 '100억원 클럽' 멤버는 34명이며, 이들의 합산 주식재산 규모는 4조1174억원으로 집계됐다.
1위는 하이브 지분 31.8%를 보유한 방시혁 의장이었다. 그는 하이브 주식 2조5684억원어치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위는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였다. 그의 JYP 주식 지분율은 15.2%로 3960억원어치다.
원래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8.46%를 보유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2위 자리를 두고 박 대표 프로듀서와 경쟁했으나 최근 하이브에 지분을 넘기면서 순위가 밀려났다.
3위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1658억원), 4위는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903억원), 5위는 김우택 NEW 회장(898억원), 6위는 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844억원), 7위는 다날 박성찬 회장(685억원), 8위는 김용화 전(前) 덱스터스튜디오 대표(649억원)였다.
특히 '100억 클럽'에는 방 의장, 스쿠터 브라운 CEO 외에도 다수의 하이브 주요 주주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신규 하이브 매니지먼트총괄(171억원), 윤석준 전 하이브 아메리카 CEO(117억원) 등이다.
방탄소년단 멤버 7명도 모두 하이브 주식을 100억원 이상 보유했다. 방 의장은 회사 상장에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에게 1인당 자사주를 6만8385주씩 증여했다. 이후 제이홉·RM·진은 보유 지분을 일부 처분했다. 이들의 주식 평가액은 슈가·지민·뷔·정국 각 133억원, 제이홉 122억원, RM 113억원, 진 102억원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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