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37)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41)씨의 배임·횡령 의혹과 관련,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박민영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박민영은 지난 13일 단순 참고인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성실히 마쳤으며, 현재 출국금지 상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고, 이에 대한 입장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박민영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강씨가 빗썸 관계사에서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물었다.
검찰은 강씨와 측근들이 빗썸 관계사인 비덴트와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등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주가를 띄워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이달 2일 구속됐다.
박민영은 지난해 9월 말 강씨와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자 결별한 상태라면서 그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당시 박민영의 언니가 강씨의 여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는데, 이에 관해서도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며 선을 그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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