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구 시내버스는 밤 11시30분까지 종점에 도착하지 않은 차량은 중간지점에서 운행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외곽으로 가는 막차 승객은 남은 거리를 걸어가거나 택시를 타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운행 중간에 종료하는 막차 대수는 전체 1561대 중 27.5%인 430대에 달했다. 재정을 지원받는 버스준공영제를 실시하면서 노사 간 근로조건을 이유로 시민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구 시내버스 막차의 비정상 운행은 대구시가 지난해 5월 막차 종점 운행에 대한 노사 합의를 끌어내면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앞으로 대구의 모든 시내버스가 최장 밤 12시20분에 종점까지 운행될 수 있도록 기·종점 출발시간도 일부 조정한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막차 종점 운행으로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3만7000명의 시민이 불편을 덜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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