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전문시설인 태안군UV랜드 개관 후 지난해 5300명이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태안군UV랜드는 남면 부남호 일원 11만5703㎡에 95억원을 들여 조성한 무인기 전용 시설이다. 무인조종 멀티센터를 비롯해 400m 활주로, 광장, 1만6800㎡ 드론 교육장을 갖췄다. 국제대회 규격의 드론 레이싱 서킷과 멀티콥터 이·착륙이 가능한 헬리패드도 조성돼 있다.
태안군UV랜드 일대는 2021년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으로 지정받아 사전 비행 승인 등의 규제가 면제됐다. 기관·기업들의 이용도 늘고 있다. 지난해 전국 24개 기관·기업이 태안군UV랜드에서 연구·실증을 진행했다. 지난해 4월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드론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공공기관과 기업 근로자 55명이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
군은 지난해 드론 실시간 중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재난 현장이나 교량, 고층 시설물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1년에는 한서대와 손잡고 해안가 쓰레기를 자동으로 탐색할 수 있는 ‘드론길’을 구축해 큰 관심을 받았다.
군은 올해 드론산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드론 관련 사업과 기업을 유치하는 등 미래 먹거리 육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가세로 군수는 “드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과 실종자 수색, 기상 관측 등 활용도가 높다”며 “주변에 태안기업도시를 조성하는 등 전문성과 인프라를 넓혀 드론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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