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일 특허청에 ‘POSCO DX’라는 상표명을 특허 출원했다. 이는 정보기술(IT)·엔지니어링 부문 계열사인 포스코ICT의 새 사명 후보 중 하나다. DX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의미한다. 포스코ICT가 무게를 두고 있는 신사업의 핵심 축이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ICT 외에도 포스코건설 포스코A&C 포스코케미칼 등 일부 계열사 사명을 올해 상반기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계열사별로 추진해온 신사업들을 기존 사명이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케미칼을 제외하면 모두 사용한 지 10년이 넘은 오래된 사명이다. 포스코건설은 2002년, 포스코A&C와 포스코ICT는 2010년부터 쓰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제조사인 포스코켐텍이 2019년 3월 변경한 사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사명 교체를 포함한 브랜딩 작업을 검토해왔다. 같은 맥락에서 포스코케미칼의 자회사인 피엠씨텍은 최근 ‘포스코MC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바꿨다.
이 같은 대대적인 브랜딩 작업의 배경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특별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홍보 조직 내 ‘전략기획파트’를 신설해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 브랜드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오래된 사명들인 만큼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건 없으며,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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