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갈레라테라퓨틱스는 FDA가 회사의 NDA를 수락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우선심사 지정으로 심사 기간에는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정한 처방약사용자수수료법(PDUFA) 목표 날짜는 오는 8월9일이다.
갈레라는 이번 NDA와 함께 아바소파셈 글로벌 임상 2b상 및 3상 시험의 결과를 근거자료로 제출했다. 각각 223명, 455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갈레라는 지난해 3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한 차례 곤혹을 치렀다. 약 2개월 뒤, 회사는 3상 실패가 임상수탁기관(CRO)의 잘못 때문이었다고 했다. CRO가 통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오류의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류를 수정하자 1차 및 2차 평가지표의 p값이 모두 0.05 이하로 개선됐다고 했다. 통상 p값이 0.05 이하면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했다고 본다.
구강점막염은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으로 구강에 궤양이나 출혈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 후 약 75%의 환자가 구강점막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심각한 SOM 환자의 경우 고체 음식은 물론 액체 섭취도 불가능하다. 현재 미국에서 매년 약 4만2000명이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상용화된 관련 치료제는 없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워치는 세계 구강점막염 시장 규모가 2020년 15억달러에서 연평균 4% 성장해 2026년 1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엔지켐생명과학이 주력 후보물질인 'EC-18'을 같은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엔지켐은 지난해 EC-18의 미국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1차 평가지표인 중증 구강점막염 지속기간은 위약군 13.5일 대비 투약군 0일(중앙값)로 100% 감소했다. 2차 평가지표인 중증 구강점막염 발생률은 투약군이 45.5%로 위약군 70%에 비해 개선됐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FDA에 혁신치료제지정(BTD)을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FDA는 "환자군의 규모가 작아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결정적으로 내리기는 미흡하다"고 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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