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대상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낮췄다. 소재 사업이 당분간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찬솔 연구원은 "라이신 시황이 언제 '턴어라운드'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인도네시아 법인의 성장성이 둔화해 올해 대상의 영업익은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신은 사료용으로 쓰이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회사 내 식품 사업 비중이 확대되며 베트남 법인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베트남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5% 늘어난 198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상의 베트남 법인인 미원베트남은 전분, 물엿, 간장 등 식품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대상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1392억원이었다. 매출은 17.7% 늘어난 4조85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7% 증가한 1조100억원, 영업익은 22.9% 줄어든 134억원이었다
대상의 실적에 대해 박 연구원은 "라이신 시황이 부진해 4분기 소재 사업이 2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식품 사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분기를 거듭할수록 낮아져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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