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교통사고를 당한 방송인 노홍철이 온몸에 초콜릿을 바른 채 만족스러워하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화제다.
노씨는 지난 12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초콜릿)이 너무 달다"며 "(베트남에) 다시 안 왔으면 초콜릿 마사지가 있는 줄 모를 뻔했다"며 초콜릿 범벅이 된 채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근 베트남 라이딩 중 사고를 당한 노씨는 베트남에서 초콜릿 마시지를 체험한 근황을 알리며 건강을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초콜릿 마시지는 피부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해외 생활·건강 매체 '볼드스카이(Bold sky)'는 초콜릿에 함유된 코코아 파우더에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 함유돼 있어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있어 피부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베트남과 세부 등에서는 초콜릿 팩이나 마사지, 스파 등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중에서 파는 일반 초콜릿을 녹여 바르는 방식은 피부 착색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대한피부과학회 홍보 이사는 "피부에 초콜릿을 바르면 자극감이나 알레르기 반응, 염증 등을 유발해 접촉 피부염이 생길 위험이 있다"며 "초콜릿이 피지에 섞여서 자극되면 모낭염, 뾰루지, 여드름 등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한번 해서는 나타나기 어렵다"며 "모공 속 쌓인 노폐물과 피지를 제거할 가능성은 있지만, 초콜릿에 들어있는 설탕들을 녹이고 피부에 바르면 모공에 들어가고 막힐 위험이 더 크다. 원래 피부가 예민한 사람,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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