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거액의 복권 당첨 사실을 숨긴 중국 남성이 이혼 소송을 당한 후 남은 당첨금의 3분의 2를 아내에게 지급하게 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남성 A씨는 2년 전 1000만위안(약 18억7000만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됐다.
세금을 제하고 843만위안(약 15억8000만원)을 수령했지만, A씨는 아내에게 복권 당첨 사실을 알리지 않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누나에게 200만위안(약 3억7000만원)을 송금했으며, 전처에게 70만위안(약 1억3000만원)을 보내기도 했다.
2년 만에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A씨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부부의 공유 재산을 동등하게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남편이 그동안 자신에게 말하지 않고 숨겨둔 재산 270만위안(약 5억원) 중 3분의 2를 요구했다.
법원은 A씨가 자신의 누나와 전 부인에게 송금한 돈이 부부의 공유재산이라고 판단, 저우의 행동이 횡령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또 아내가 요구한 대로 숨겨둔 돈의 3분의 2를 아내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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