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은마아파트 일대 24만3552㎡ 부지의 지구단위계획 지형도면 등을 담은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16일 고시했다. 작년 12월 시행된 개정 도시정비법에 따라 추진위원회가 추산하고 구청이 검증한 조합원 분담금 추정액도 처음 공개됐다.
확정된 정비계획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현재 28개 동, 4424가구에서 최고 35층, 31개 동, 5778가구로 탈바꿈한다. 재건축 일반분양 가격을 3.3㎡당 7700만원으로 계산했을 때 전용면적 84㎡ 조합원이 동일 주택형 분양을 신청하면 1억2700만원 정도를 분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76㎡ 소유주는 전용 84㎡를 받으려면 약 4억2700만원이 더 필요하고, 전용 109㎡를 분양받으려면 최대 7억8000만원가량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일반분양 아파트 676가구(전용면적 84㎡ 약 26억원, 59㎡ 약 19억원)를 현재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에 분양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재건축단지 가운데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3.3㎡당 5669만원)보다 20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은마아파트의 추정 종전가액은 지난해 평균 거래 가격과 KB 부동산 시세 등을 평균해 76㎡는 19억원, 84㎡는 22억원으로 산출했다.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공사를 시작하려면 조합 설립부터 시작해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신속통합기획을 활용해 50층 정비계획을 수립한 인근 대치미도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고층 건축을 추진할 가능성도 열려 있어 분양가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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