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업체들의 주가가 다음 달까지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규모 수주가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양극재 업체들의 주가는 출하량과 같은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단 수주 소식에 반응하고 있다"며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이 실적 발표에서 언급한 것처럼 1분기 양극재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은 다소 부진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양극재 주요 원소재인 리튬 가격이 떨어졌다"며 "리튬 가격이 내려가면 양극재 판가도 하락할 수 있어 관련 업체의 마진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규모 수주가 양극재 업체의 실적 가시성과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양극재 업체의 주가 랠리에 대해 이 연구원은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있다"면서도 "대규모 수주 모멘텀(상승 동력)이 여전하기에 주가 흐름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엘앤에프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양극재 업체 가운데 수익성 하락 폭이 제한적이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펀더멘털보다 수주 소식에 주목하는 현재 상황에선 종목별로 동일한 비중을 두고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화투자증권은 제안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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