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신개념 데크가 주목받고 있다. 각종 안전사고와 화재 등으로 불연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충남 천안의 친환경 데크 및 방음벽 제조기업인 휴먼이엔티(대표 정창영)는 16~1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코리아빌드 위크’에서 차세대 친환경 세라믹 데크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2023 코리아빌드 위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건축·인테리어 전문 박람회다. 이 회사가 선보인 세라믹데크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다. 시멘트와 규사가 주성분으로 불이 붙지 않는다.
일반 나무데크는 나사못으로 나무와 지지대를 고정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결합력이 떨어지고, 못이 튀어나와 보행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세라믹데크는 하부를 지지하는 사각 파이프에 자재를 끼워서 맞추는 클립 체결 방식으로 시공해 안전하다.
물에 썩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 바닷가나 저수지 등 수변 데크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나무데크 크기로 생산할 수 있어 편리하게 교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라믹데크는 세 가지 색상을 주문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주문자가 원하는 심벌, 로고 등 디자인을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 다양한 색상을 적용하기 때문에 주변 경관과 조화롭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도로 및 철도 방음벽, LID(저영향개발) 식생박스 패널, 인방재, 건물 외장 패널, 지하 이중벽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부터 한국도로공사 구매 조건부 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돼 폐섬유를 활용한 차음용 방음벽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성능인증을 통해 원목과 합성목재(WPC)를 대체한 제품의 우수성을 인증받았다.
정창영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하주차장과 터널 화재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화재 위험이 없는 세라믹데크에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데크 외에도 친환경 불연소재를 활용한 이중벽과 방음벽을 개발하는 등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제품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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