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낸 조수진 의원(사진)은 지난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승리를 통해 미완의 정권교체를 완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2021년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해 수석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여론조사에서 잇달아 선두를 달리며 지도부 입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서 야당을 상대로 치열하게, 또 논리적으로 투쟁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이 기특하게 생각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에 재출마한 이유에 대해 “몇 안 되는 당내 비영남, 50대 여성 의원으로서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수도권에는 호남 출신 인구가 30% 이상이다. 호남 공략과 수도권 공략이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호남 출신이자 양천갑 당협위원장인 제가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향해서는 “지난 세 번의 합동연설회 동안 비전과 구상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조 의원은 “저는 합동연설회에서 지역별로 맞춤형 연설문을 직접 쓰고 있고 또 당원들도 그런 것을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두 후보 모두 다음부터는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선 “내부 총질로 당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당 민주주의와 내부 총질은 완벽하게 구별돼야 한다”며 “이 전 대표가 (대통령과 당내 의원들을 향해) 비아냥거리고 ‘간신배는 물러나라’와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은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정당 민주주의가 아니라 내부 총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전당대회에서 대리인을 내세우고 합동연설회장에 버젓이 앉아서 싸움을 일으키고, 또 즐기고 웃고 있는 게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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