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리디아 고, '결혼 후 첫 출전' 사우디 대회 우승

입력 2023-02-19 22:00   수정 2023-02-20 00:38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26·뉴질랜드·사진)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출전한 공식 대회인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9억원이 넘는 상금을 받게 됐다.

리디아 고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써낸 리디아 고는 2위 아디티 아쇼크(인도)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75만달러(약 9억7500만원)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리디아 고는 LET에서는 2021년 이 대회 이후 2년 만에 승수를 추가,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 씨와 결혼한 리디아 고는 한 달여 동안 신혼여행과 겨울 훈련을 겸해 뉴질랜드에서 시간을 보낸 뒤 올해 처음으로 나선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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