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이달의 임산물로 황칠나무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황칠나무는 예로부터 목공예품을 만들 때 색을 칠하거나 표면을 가공하는 용도로 사용해 왔다.
황칠은 인공 도료로는 발현하기 힘든 수려한 황금빛 색감을 내고, 안식향이라는 천연향을 가지고 있어 선조들이 많이 사용했던 가공 기술이다.
황칠나무는 조선시대에 중국에 보내는 조공품이었다.
나라에서 많은 물량을 거둬들여 백성들이 황칠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게 밑동에 소금을 뿌리고 베어버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황칠나무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가 최근 식용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다시 재배되기 시작했다.
실제 황칠나무는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새순과 줄기, 가지를 말려 차로 마시고 환, 가루, 진액 등으로도 만들어 먹기도 한다.
황칠나무의 성분은 피를 맑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 등의 혈관 질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김치를 담글 때 황칠 가루를 넣으면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고, 소금을 많이 넣지 않아도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
항산화 작용으로 미용에 효과적이어서 비누 등 화장품의 원료로도 쓰이기도 한다.
산림청은 매월 대표 임산물의 효능과 효과, 조리법 등을 소개해 임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올바른 임산물 구매를 안내하기 위해 이달의 임산물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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