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의 사전청약 경쟁률이 15.1 대 1을 기록했다. 평형별 최고 경쟁률(고양창릉 84㎡)은 82.4 대 1까지 뛰었다. 주택 시장 둔화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세보다 20∼30% 싸다는 장점 덕분에 20∼30대 청년들이 몰린 영향이다.
국토교통부는 1차 뉴홈 사전청약 접수 결과, 1798가구 모집에 2만7153명이 신청해 평균 15.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청약 대상이 제한된 특별공급은 1381가구 모집에 1만5353명이 지원해 평균 11.1 대 1로 접수를 마감했다. 일반공급은 417가구 모집에 1만 1800명이 신청해 28.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사전청약은 세 가지 주택 유형(나눔형, 선택형, 일반형) 가운데 나눔형과 일반형만 진행됐다. 유형별로 보면 나눔형이 17.4 대 1로, 일반형(6.2 대 1)보다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고양창릉은 23.7 대 1, 남양주 양정역세권은 7.4 대 1, 남양주 진접2지구는 6.2 대 1이었다.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로 이동이 유리한 지역에 수요가 더 몰렸다"며 "일반형에 비해 나눔형에 대한 정부 지원이 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나눔형은 시세의 70% 이하로 분양한다. 분양가의 최대 80%까지 40년 만기, 연 1.9~3.0%로 최대 5억 원까지 대출해준다. 5년 의무 거주기간이 끝나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되팔 수 있는데 이 때 발생하는 시세 차익의 70%는 분양받은 사람의 몫이다. 이에 비해 일반형은 시세의 80%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된다. 대출 한도는 4억원이고 분양가의 70%까지만 가능하다. 만기도 30년으로 짧고 금리도 연 2.15~3.0%다.
사전청약 접수자 중 20~30대가 70.9%를 차지했다. 30대가 48.3%로 가장 많았고 20대 22.6%, 40대 15.4%, 50대 13.7%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분양가와 고금리로 민간 분양시장에서는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공공분양에 상대적으로 젊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특공 사전청약에서 고양창릉(887가구)은 17.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청년 특공 경쟁률이 52.5 대 1이었다. 청년의 경우 전용면적 기준 59㎡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려 추정 분양가 3억9778만원인 고양창릉의 59㎡ 특공만 놓고 보면 경쟁률이 64 대 1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도시주택공사(SH)에서 공급하는 고덕3단지 500가구에 대한 특별공급 접수 기간은 오는 27∼28일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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