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온 커플…간호사 직감으로 드러난 남자친구 정체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별 요구에 화가 나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A씨(38)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여자친구 B씨(37)의 집에 B씨를 가두고 신체 일부를 흉기로 찌른 혐의(특수상해)를 받고 있다.

A씨는 "헤어지자"는 B씨의 말을 듣고 화가 나 집을 찾아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저항하자 흉기로 무릎을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범행은 B씨의 출혈이 심해진 뒤 찾아간 병원 응급실에서 발각됐다고 한다.

피를 흘리며 찾아온 두 사람을 수상하게 여긴 간호사가 경찰에 신고해 A씨는 이날 오전 3시 47분께 긴급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