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엔씨소프트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올해 출시될 '쓰론 앤 리버티(TL)'가 호실적을 이끌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 증권사는 엔씨소프트를 게임 부문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C와 콘솔 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은 수요가 높지만, 공급이 적은 특징이 있다"며 "TL, 아이온2 등 신작을 바탕으로 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다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시장 환경도 엔씨소프트에 호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지식재산권(IP)은 많지만, 양질의 모바일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한정적"이라며 "IP 보유사들이 엔씨소프트의 개발력에 주목하게 되면, 이를 활용한 게임 출시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피파23, NFL23 등 PC와 콘솔 시장에서 부분 유료화를 적용한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게임성만 보장된다면 엔씨소프트의 기존 수익 모델을 콘솔 시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비 MMORPG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기업설명회에서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중 프로젝트 R, 프로젝트 G, 프로젝트 BSS 순으로 공개할 계획”이라면서 "BSS는 수집형 RPG, 프로젝트 R의 경우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G는 글로벌 시장에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일반적인 유저도 이용하기 쉬운 게임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엔 낯선 장르지만 성공하게 되면 밸류에이션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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